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세계적인 한국 선수는 수영의 '마린보이' 박태환이다. 그는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대회 2회 연속 3관왕을 노린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아시안게임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이어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좌절을 맛봤다.
광저우 대회를 앞둔 박태환은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겠다는 각오다.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중국의 장린이다. 4년 전 도하 대회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그쳤던 장린은 베이징 올림픽 400m에서도 박태환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800m 금메달, 400m 동메달을 따내며 노메달에 그친 박태환보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 전 세계 수영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이상)에서 적수가 없는 장미란도 이번 대회를 호령할 태세다. 올림픽 금메달(2008년 베이징)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이루면서도 아시안게임에선 번번이 눈물을 뿌린 장미란이었기에 이번 대회에 도전하는 각오 역시 남다르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선 탕궁홍(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고, 2006년 도하 대회에선 무솽솽(중국)에 덜미를 잡혀 금메달을 놓쳤다.
올 5월 남자 77㎏급 용상에서 211㎏을 들어 비공인 세계기록을 수립한 사재혁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간판스타다. 올림픽에서 정상을 밟았고 해당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굳히고 있어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배드민턴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남매' 이용대-이효정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용대는 남자복식에, 이효정은 여자복식에도 나서 2관왕을 노린다. '미녀검객' 남현희는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남현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펜싱의 별로 떠올랐다.
야구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추신수도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정상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추신수에게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나라별 출전 선수의 수는 지난달 31일 정해졌고, 선수 명단은 9월 30일에 최종 확정된다. 이후로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만 교체할 수 있다. 아직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이 정해지지 않아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의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광저우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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