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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출신 소설가 하재영, 등단 4년만에 첫 장편소설

지역출신 소설가 하재영(31) 씨가 등단 4년 만에 첫 장편소설 '스캔들'(민음사 발행)을 펴냈다.

163쪽 분량의 이 작품은 여성 연예인의 자살을 둘러싸고 양산되는 악소문이라는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악성 루머, 외모 지상주의, 허울 좋은 가족, 위선적인 인간관계 등 본질과 무관한 부박한 것들이 인간을 쥐락펴락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냉혹한 해부도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발레를 시작,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의 대학 무용과로 진학했다가 졸업 후 문학으로 진로를 바꾼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6년 계간 '아시아'에 단편 '달팽이들'을 발표해 등단했고,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금을 받았다.

그는 "무용을 하면서 실력 이상으로 외적인 요소가 뒷받침돼야 하는 현실을 겪으며 얻은 콤플렉스, 여중'여고'여대를 다니면서 여자들 특유의 내밀한 유대관계를 깊이 경험한 것이 문학적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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