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G만 만나면 쩔쩔매는 삼성…정현욱 흔들, 3대8 패

삼성 라이온즈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1차전에서 3대8로 졌다. 삼성은 앞선 주중 3연전에서 SK 와이번스에 1승2패로 밀리는 등 8월 들어 1승4패를 기록, 7월 상승세(18승3패)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은 이달 들어 투타와 수비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내야수비가 흔들리며 대량실점을 했고, 막강 불펜 트리오의 맏형 정현욱은 믿음을 주지 못했다.

불안한 제구력 때문에 불펜으로 밀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삼성 크루세타는 최악의 투구로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크루세타는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기까지 2안타 3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구원 나온 정인욱이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끈 삼성은 2회 신명철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1대2 팽팽하게 전개되던 승부는 6회 말 삼성의 보이지 않는 실책에 의해 갈라졌다. 잘 막던 정인욱이 1사 후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자 삼성은 정현욱을 투입,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1사 1루에서 정현욱은 첫 타자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상황에 몰렸다. 박용근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조동찬이 3루 베이스를 밟은 후 1루에 던진 공이 빗나가며 병살기회를 날렸다. 2사 1, 2루에서 이번엔 오지환의 타구를 1루수 채태인이 잡아 1루 베이스로 들어오는 정현욱에게 토스했으나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며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때 2루 주자 조인성이 3루를 돈 뒤 홈까지 파고들었다. 정현욱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고, 주춤하는 사이 홈까지 내주고 만 매끄럽지 못한 수비였다. 다시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된 상황에서 이택근에게 2점짜리 적시타까지 내준 정현욱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이어 나온 백정현은 폭투로 또 한 점을 뺏겼고 6회에만 4실점한 삼성은 그대로 무너졌다.

삼성 마운드는 안타 10개에 볼넷 9개를 내줬고, 삼성 타선은 7안타와 볼넷 5개를 얻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6일)

삼 성 010 000 101 - 3

L G 200 004 11X - 8

△승리투수=김광수(3승4패) △패전투수=크루세타(6승10패)

두산 3-2 KIA

롯데 11-3 한화

SK 8-4 넥센

◇프로야구 7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잠실 LG 봉중근

삼성 이우선

군산 KIA 이대진

두산 히메네스

대전 한화 안승민

롯데 사도스키

문학 SK 엄정욱

넥센 번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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