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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일정 잡기도 어렵네…

민주당이 다음달 18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다. 추석 연휴가 21일부터이지만 주말인 18일부터 귀향 행렬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흥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6일 민주당 전대준비위원회는 당초 의결한 18일 전대 개최 일정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비대위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해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전현희 대변인은 "전대 일자가 추석 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날짜여서 교통 문제와 당원들의 참석 문제, 그리고 언론의 편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비대위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10월 3일이나 10일 인천이나 대전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정감사 일정과 겹치는데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금품살포 가능성까지 제기돼 걱정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전대 일정이 잡혀지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 전대 주자들의 판이 제대로 짜여지지 않고 있는 점도 들 수 있다. 정동영·정세균·손학규 등 이른바 '빅3' 가운데 손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후발 주자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 지도부로서는 봇물처럼 터져 나올 각 주자들의 입장을 조율할 시간이 필요해 일정을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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