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운계가 마지막 남긴 말 "10대가 아껴야 할 것, 性"

'위험한 사춘기' 내일 대구 시사회

▲고 여운계(왼쪽)의 유작 영화가 된
▲고 여운계(왼쪽)의 유작 영화가 된 '위험한 사춘기'의 한 장면

제19회 대구영화제가 13일과 14일 대구 두류공원 내 코오롱야외음악당과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린다. 특히 13일 오후 8시에 지난해 폐암으로 작고한 고(故) 여운계의 유작 영화 '위험한 사춘기'의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청소년의 고민과 방황을 그린 영화 '위험한 사춘기'는 유아원 시절부터 성폭행의 피해를 겪은 주인공 진주가 힘든 사춘기를 보내는 내용을 그렸다. 이 영화는 어려운 세상 속에도 진주와 방황하는 학생들을 통해 자신의 삶과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보여주며 이들을 중심으로 무너진 가정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진한 감동으로 보여준다.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해 성장해 나가는 희망을 스크린에 담았다.

제작 총지휘를 맡은 신재천 대구영화인협회장은 "청소년 세대에게 성의 고귀함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교육의 결정판이 될 영화"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또 "아무쪼록 이 영화로 인해 요즈음 만연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대구 출신 김영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동대구역, 수성못, 두류공원(우방랜드), 달성공원, 팔공산, 앞산 승마장, 유치원, 초등학교 등 대구 일대를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를 후원한 대구지역 영화산업 관계자들은 지역 영화산업 활성화에도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도 "이 영화를 통해 고 여운계와 원로 배우 겸 탤런트 이순재 씨 외에도 어머니 역의 김보미 씨와 외할아버지 역할의 이원종(경산 출신) 씨와 천재 아역배우 윤혜란 양, 지역 여배우 조현주(대구영화인협회 부회장) 씨 등 대구영화인협회 회원들이 특별출연했다"며 "어른들은 물론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경각심과 교훈을 심어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촬영분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성범죄 예방 및 어린이와 청소년 지키기 캠페인을 겸한 시민참여 거리행진 장면을 비롯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심어주는 내용으로 촬영된다.

한편 축제 기간인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대구문예회관 광장에서는 1950년대 영화포스터 전시회가 열리고 14일 오후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영상관에서는 영화 발전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린다. 또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야외음악당에서 영화 음악회(무료)도 열려 여름밤을 주옥 같은 영화 음악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053)606-6131~3.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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