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계파 모임 해체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친이와 친박 등의 당내 계파 모임 해체를 권고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스스로 해체를 선언한 모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함께내일로'와 '국민통합포럼' '여의포럼'과 '선진사회포럼' 등 친이와 친박계 모임들은 각각 자신들의 모임은 정책연구모임이라면서 해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김무성 원내대표가 10일 자신이 이끌어 온 '여의포럼'을 해체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유기준, 김태환 의원 등 여의포럼을 이끌어 온 인사들은 이에 "우리(친박계)가 먼저 모임을 해체할 이유는 없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당내 모임을 모두 없앤다면 몰라도, 정책연구 성격이 더 강한 여의포럼을 앞장서서 해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김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여의포럼을 해체하는 모양새는 더더욱 안 된다"고 했다.
여의포럼은 8·15 광복절 직후인 18일부터 중국 상하이를 방문, 상하이 엑스포 등을 관람하고 귀국할 예정이어서 모임 해체 여부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내 최대 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함께내일로 등 친이계 모임은 아직 해체와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국민통합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병석 의원(포항북)은 "우리 모임에는 친이뿐만 아니라 친박과 중립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며 계파 모임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해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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