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동과 건강] 급격한 체중감량은 바람직하지 않아…평소 체중 관리 중요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일정 기간 안에 책임지고 일정량의 체중을 감량해 주겠다'는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한 달에 20㎏을 감량했다' '100일에 50㎏을 뺐다'는 속칭 다이어트 킹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격한 체중 감량은 신체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적정한 체중 감량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다이어트 하는 사람의 신체 특성과 체력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한 달에 2~4㎏ 범위에서 체중 감량을 하라고 권한다. 그 이상의 감량은 근육조직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 그런데 한 달에 2~4㎏을 빼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1㎏의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1주일에 1천750㎉의 열량을 소비해야 한다. 일주일에 5회 운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번 운동에 350㎉를 소비해야 한다. 체중 80㎏인 사람이 350㎉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산보로는 80분, 속보로는 50분의 운동을 해야 한다. 2㎏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동 강도가 2배 정도 늘어나야 하고 4㎏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 5일 속보 200분 또는 산보 320분을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지간히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는 실천하기 힘들다.

더구나 위의 수치는 적절한 식사조절을 병행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이다. 운동 시작 후 오히려 먹는 양이 늘었다거나 운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식사조절을 소홀히 할 경우 체중 감량은 더욱 어려워진다. 살은 찌기 쉬워도 빼기는 어렵기 때문에 평소 체중을 관리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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