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동과 건강] 올바른 운동법

운동처방프로그램에 따라 적절한 운동법 찾아야

운동 열풍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조깅을 하거나 헬스클럽에 다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열심히 운동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운동을 한 뒤 오히려 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전문가들은 운동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운동은 과학이다. 무턱대고 하는 운동은 오히려 화를 부른다. 나이와 체질, 신체 상태에 맞게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⑥심기능 향상에는 유산소 운동이 최고

강미자(61'여) 씨는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두 달 전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시작 당시 강 씨의 체중은 45㎏으로 정상 체중보다 무려 6㎏ 정도 적었다. 게다가 저혈압에 심폐지구력까지 좋지 않아 조금만 무리해도 숨이 차고 힘이 들었다.

그녀는 운동처방프로그램에 따라 처음 한 달 동안은 유산소 운동만 했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신체 상태가 양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에 적응을 마친 뒤부터는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체중을 늘리기 위해 운동 전후 간식을 섭취하고 있다.

그 결과 강 씨는 최근 실시한 신체 검사 및 체력 측정에서 만족스러운 결과치를 받아 들었다. 체중이 1㎏ 증가했고 근육량도 0.6㎏ 정도 늘었다. 특히 심폐 지구력이 좋아졌다.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한 덕분에 1분당 체중 1㎏이 이용하는 산소량이 22㎖에서 24.2㎖로 향상됐다.

강 씨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무기력했다. 어떤 물건이든 조금만 무거워도 들 수가 없었다.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운동을 하면서부터 숙면도 취하게 됐다. 운동량이 많지 않아 힘에 부치지도 않고 체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 운동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운동처방을 받기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심장병을 발견한 서미영(가명'48) 씨도 심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 서 씨는 최근 체력 측정을 하다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 생각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대동맥판막 폐쇄 부전증으로 판명됐다. 대동맥판막 폐쇄 부전증은 심장이 수축한 뒤 대동맥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심장 근육이 이완할 때 대동맥으로부터 좌심실로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말한다. 서 씨의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아 자각 증세가 뚜렷하지 않았고 생활하는 데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재 서 씨는 저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 2.5㎞를 30분에 걸쳐 천천히 걷는 것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심리적 만족도는 매우 높은 상태다. 서 씨는 "운동처방을 받지 않았으면 평생 병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 뻔했다. 운동처방을 통해 병도 찾아내고 치료도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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