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왜관읍 노인 요양시설 '장미요양원'

참사랑 실천 교육의 장으로

노인 요양시설인 장미요양원이 가족이나 직장 또는 학급 단위의 봉사활동과 음악·미용 분야 등 다양한 직종이나 단체의 자원봉사 체험공간과 참사랑 실천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노인 요양시설인 장미요양원이 가족이나 직장 또는 학급 단위의 봉사활동과 음악·미용 분야 등 다양한 직종이나 단체의 자원봉사 체험공간과 참사랑 실천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의 노인 요양시설인 장미요양원이 가족이나 직장 또는 학급 단위의 봉사활동과 음악·미용 분야 등 다양한 직종이나 단체의 자원봉사 체험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 정착에 따라 늘어나는 가족단위의 봉사활동은 부모 자식간 이해와 소통을 통한 화합은 물론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게 되는 참사랑 실천교육의 장이 돼 호평을 받고 있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김동수(대구 달서구) 씨 가족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매월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나름대로 준비를 해 와서 가족이 함께 봉사하며, 할머니·할아버지의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는 전인교육의 장으로 삼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 학급 단위의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대구 호산고 학생과 부모님들로 구성된 샤프론 봉사단은 매월 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칠곡 약목중 어머니회도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평중 학생들은 교사들의 인솔 아래 공연이나 풍선놀이를 준비해와 보람있는 한때를 보내고 있다.

칠곡 순심여고 봉사단은 요양원 어르신들과 게임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식사 수발을 하는 등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어르신은 잘 계실까?" 또는 "할머니가 보고 싶다"면서 요양원 할머니·할아버지와의 정이 그리워 혼자서 별도로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다.

음악봉사단과 이·미용봉사단도 있다. 대구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연예인 봉사단은 요양원 어르신들의 생신날을 맞아 신나는 노래와 재미있는 입담을 선보이고 있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마다 찾아오는 민요봉사단 민예랑도 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민요 공연으로 무료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꾸준하게 찾아오는 선우택 이·미용봉사단은 어르신들의 머리를 깨끗하게 단장해 주는 특별한 손님들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봉사단도 요양원을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제일모직 봉사단은 매달 한 번씩 어르신들의 생신 축하를 위해 맛있는 약밥을 준비해 큰절을 올리며 건강을 기원하고 있고, 관공서 공무원들도 짬을 내어 요양원을 찾아서 구슬땀을 흘리고 가는 사람들이 적잖다.

장미요양원 홍태순 원장은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어르신들과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어르신들은 동연배들과의 소통을 가장 그리워하고 있다"며 "고령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요양원 어르신들과의 대화 나누기 상대를 선발해 약간의 용돈이나마 지급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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