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정부터 전국적으로 경북 안동, 전북 완주 등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비 피해 속출=안동에는 13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시간당 93㎜의 집중 호우가 내려 산사태, 침수 피해를 겪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13일 자정쯤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5번 국도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 300㎡가 왕복 4차로 중 상행선 2차로에 쏟아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통행이 통제됐다가 긴급 복구작업으로 오전 2시쯤 1개 차로가 복구된 데 이어 오전 8시쯤 정상 개통됐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9시 30분쯤 안동시 옥야동 용호초등학교와 남문동 중앙신시장 부근 가옥들의 마당에 일시적으로 물이 차올라 주민들이 한때 물난리를 겪었고, 오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법흥동 법흥고가도로 주변 도로가 침수됐다. 13일 오후 11시쯤 일직면 남안동IC 진출입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지만 14일 오전 7시 차량통행이 가능해졌다.
또 오후 10시쯤 풍산읍 괴정리 농공단지의 화장지 제조공장에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1억9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전북 완주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주택 70여 채가 파손됐다.
◆주말에도 게릴라성 폭우 조심=13일 오후부터 대구경북 곳곳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14, 15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비가 퍼붓지만 기온은 떨어지지 않아 덥고 습한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3일부터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내려 14일 오전 7시 현재 안동 길안면에 91.5㎜(안동 평균 86.5㎜)의 비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예천 풍양면 80㎜, 상주 화서면 69.5㎜, 군위 의흥면 65㎜의 비가 내렸다. 대구 강우량은 21.5㎜이고 의성 70㎜, 구미 34.5㎜, 포항 16㎜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서해상에서 비 구름대가 유입돼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5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 경북에는 20~60㎜가 더 올 것으로 보이고 경북 일부 지역에는 80㎜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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