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시도민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동해안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이 대폭 늘어나 더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이달 10일까지 경북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430만2천4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4만1천498명에 비해 16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총 피서객 390여만 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경북지역 해수욕장 26곳을 찾는 사람이 사상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해수욕장별로는 포항 월포가 105만1천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 관성 78만2천명, 영덕 고래불 61만4천218명, 포항 북부 45만5천400명, 영덕 장사 41만9천51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동해안에 인파가 몰리면서 해수욕장이 있는 시·군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 음식점 등 상가들이 피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6곳이 있는 포항은 179만3천890명이 찾아 지난해에 비해 피서객이 186% 증가했고, 영덕(해수욕장 7곳) 122만1천825명(164% 증가), 경주(6곳) 117만7천450명(177% 증가), 울진(7곳) 10만9천285명(65% 증가)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올해 700만여 명이 해수욕장을 방문할 경우 7천억여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문객 1인당 10만원 정도를 식비와 숙박비, 체험활동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면 이 같은 집계가 나온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올해 피서객 증가 원인으로 연일 계속된 폭염과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 깨끗한 백사장과 청정 수질 등을 꼽았다.
경북도 전화식 해양정책과장은 "비가 많이 내리고 저온현상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무더운 데다 각종 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자체가 노력하면서 피서객이 늘고 있다"면서 "막바지 휴가와 피서철을 맞아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수욕장 수질 조사와 서비스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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