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과 협력사가 상생 협력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질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상생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에스엘그룹 이충곤 회장은 16일 자동차부품 1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2, 3차 협력사와 '상생협력 실천 선포식'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은 에스엘이 지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협력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협력사의 경쟁력이 에스엘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경쟁 구도는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모기업과 협력사를 포함하는 공급망 간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환경에서는 '나 혼자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은 의미가 없으며 자신의 역량만이 아닌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하는 공급망 전체의 역량을 강화시켜야만 지속생존과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계기로 제품의 품질과 상생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에스엘이 생산하는 제품은 매출액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부품의 품질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협력사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우리 협력사들의 경쟁력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에스엘의 협력사는 규모면에서 연간 매출액 60억원 이하가 57%이며, 50명 이하의 소규모 업체가 70%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매출이나 인원 규모만이 경쟁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2007년 16PPM까지 낮아졌던 입고 품질지수가 지난해에는 69PPM으로 4배 이상 악화된 것이 우리 협력사의 경쟁력을 대변해 준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결과는 협력사나 에스엘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생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에스엘은 국내 8개사, 해외 7개 등 전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100억원의 협력사 육성기금을 출연, 협력사 육성지원팀을 구성해 협력사의 생산성 및 품질개선 지도를 통해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공급망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에스엘뿐만 아니라 협력사 내부적인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규정된 재료를 사용하는 등의 4M 기본 준수와 개발과 품질 부문의 인재 육성, 지속적인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스엘그룹은 지난해 1조7천6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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