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와 서라벌대 등 경주의 대표적인 사학이 학생 감소 등으로 감원과 학과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지역 대학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양교의 이번 구조조정 배경은 내년을 기점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2014년에는 전국의 학생 수가 15만∼2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주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까지 학과 통·폐합, 행정사무조직 슬림화를 위해 2009년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해 6개 학부 15개 전공, 25개 학과를 34개 학과로 전면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6개 학과가 줄어들면서 교원과 교직원 다수를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같은 재단의 서라벌대도 최근 2년간 650여 명의 학생이 줄어들면서 재임용 탈락과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감원에 나섰다. 서라벌대는 일부 비인기학과를 폐지하는 대신 마사과와 부사관학과 등 인기학과를 도입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경주대 이순자 총장은 "대학의 자체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실제 2000년대 초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었으나 조직 특성상 시행을 하지 못했다"면서 "성장과 혁신을 위한 과도기적 성장통으로 반드시 견뎌내어야 할 과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경주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서라벌대학의 직원채용 방식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들의 임금삭감 등을 문제 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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