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타는 포항… "포항공항 고도제한 조속해결을"

포스코 신제강공장건설 공사중단 1년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공사 중단과 관련해 포항지역 기관단체장들이 17일 서울에 가 신임 국토해양부·국방부 차관을 잇달아 만나 중앙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승호 포항시장, 이병석 국회의원, 이상구 포항시의회의장, 최영우 포항상의회장 등은 이날 김희국 국토해양부 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포항공항 고도제한 초과 문제로 1년가량 공사가 중단된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공사가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박 시장과 이 국회의원은 이용걸 국방부 차관을 만나 고도제한 초과 문제 해결에 국방부가 적극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포항지역 기관단체장들은 "포스코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완화 업무가 관계 부처 간 협의 지연으로 해결되지 않아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로 이어지고,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 차관에게 대정부 건의안을 전달했다. 건의안에는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논의된 포항공항 비행안전구역에 대해 전문기관에서 재평가를 하는 방안과 비행안전상 문제가 있을 경우 항행 안전장치를 보강하는 방안, 공항 비행안전시설 확보에 소요되는 공사비 중 포스코의 일정액 부담 방안 등을 수용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포항공항을 이용하는 해군 6항공전단의 대잠초계기를 양양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 초과 문제를 풀려는 국방부의 방안에 대해서는 박 시장은 "포항공항이 폐쇄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병석 국회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원장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의 통화에서 신속한 실무위원회 개최로 신제강공장 건설공사 재개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국무총리실장과 김·이 차관은 개각과 차관급 인사로 16일 임명된 터여서 업무파악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신제강공장 공사재개 여부를 다룰 2차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는 일러도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1차 실무위에서는 포항공항의 대잠초계기 양양공항 이전 방안을 내놓은 국방부 차관 의견에 대해 당시 국무총리실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차관, 법제처장이 동의한 반면 국토해양부 차관만 유일하게 양양공항 이전 반대와 포항공장 안전성 검토안을 주장, 추후 논의하기로 했으나 최근 정부 인사로 미뤄져 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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