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야구장 건립 장소와 형태가 이달 중 최종 결정된다. 대구시는 새 야구장을 돔 구장으로 지을 계획이지만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오픈 구장을 짓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8일 "수익 구조, 접근성 등 대구시와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장소와 민간사업자 및 구장 형태 등을 이달 중 최종 결정지을 계획"이라며 "돔 구장 건립이 목표지만 민자 유치가 되지 않을 경우 미련 없이 오픈 야구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14일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 대구시민야구장을 찾아 삼성 선수단에 "무조건 새 야구장을 짓는다. 빠른 시일 안에 돔 구장이 안 되면 오픈 구장이라도 짓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새 야구장 건립에 관심을 보였던 포스코와 삼성 엔지니어링 등을 상대로 민자 유치 여부를 최종 결론짓고 빠르면 연내 구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작정이다. 돔 구장 유치에 실패할 경우에는 돔 구장을 고집하면서 새 구장 건립을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 오픈 구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오픈 구장을 지을 때는 돔 구장으로 설계한 뒤 하프 돔 형태의 오픈 구장을 지어 언제든지 돔 구장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비는 2만5천 석 규모 기준에 돔 구장은 2천500억원, 오픈 구장은 1천억~1천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야구장 부지는 대구스타디움 서편 대구체육공원 내 야구장 예정 부지,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주변, 두류공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돔 구장을 전제로 한 민자 유치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오픈 구장으로 방침을 세울 경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되더라도 이달 중 건립 방안을 마무리 짓고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엔 야구장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야구장 건립 공사는 20개월 정도 걸려 대구 야구팬들은 빠르면 2012년 새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시와 마찬가지로 돔 구장 건립을 추진하던 광주시는 최근 오픈 구장 건립으로 방향을 선회,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픈 구장 건립비용을 국비와 시비, 연고 프로구단인 기아의 투자로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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