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개도 캐고 게도 잡고…시골 초교생 신나는 갯벌체험

경북 최북단 영주 옥대초교 전교생 50여명

▲체험학습에 나선 산골학생들이 미당 서정주 박물관을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했다.
▲체험학습에 나선 산골학생들이 미당 서정주 박물관을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했다.

"친구들과 조개와 바지락을 캐고 게도 잡았어요. 갯벌에서의 체험은 너무 즐거웠어요."

경북 최북단에 위치한 영주시 단산면 옥대초등학교(교장 조시박) 전교생 50여 명은 17일 하루 동안 전북 고창지역을 방문, 갯벌체험과 미당 서정주 문학관을 둘러보는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야, 신난다! 갯벌에서 보물을 찾았어요'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갯벌 체험학습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으며 도 교육청 과학교실과 즐거운 학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배재민(13'6학년) 군은 "난생 처음으로 조개와 바지락을 캐고 갯벌에서 친구들과 뒹굴고 놀았다"며 "시골에서는 보지 못한 경운기로 만든 갯벌택시를 탄 것과 갯벌에서 뒹굴고 놀았던 것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학생들은 오전 6시 영주를 출발, 오후 8시에 교정에 도착했지만 긴 여정의 피곤함보다는 친구들과 보낸 시간과 새롭게 알게된 사실, 체험담에 푹 빠져 즐거워했다.

김미경 인솔교사는 "아이들이 서정주 문학관에서 시 낭송을 할 때는 시인이 된 것 같은 여유로움을 보였고 갯벌에서 뒹굴며 뛰어 놀 때는 마냥 행복해 보였다"며 "기회가 되면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체험학습 기회를 자주 마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시박 교장은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여름방학 동안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지 못한 시골학생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주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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