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의장 도이환)와 북구의회(의장 이차수)가 북구 노곡동 침수 피해 원인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위원장 양명모)는 17일 홍창호·강재형·김대성 의원 등으로 '노곡동 침수피해 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소위는 ▷침수피해 원인 규명 ▷재난상황 관리 매뉴얼에 따른 대처 상황의 적정성 ▷노곡·조야동 배수펌프장 건설의 설계·시공·감리 과정의 문제점 ▷설계 하자 검토 및 행정시스템 ▷대구시와 구·군 간 건설행정 체계상의 문제점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소위는 이날 구성된 북구의회의 '노곡동 침수관련 조사특별위원회'와 공동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홍수 피해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견 및 경고가 결과적으로 무시된 것과 관련한 행정시스템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자료수집 및 분석 ▷관계기관의 보고 청취 및 현장 조사 ▷공무원 및 전문가의 의견수렴과 개선 방안 마련 등의 활동 방향도 정했다.
소위원장에 선출된 홍창호 의원은 "노곡동 침수 피해는 명백한 인재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행정적·제도적으로 잘못된 점을 조사해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상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강재형 의원은 "제진기의 용량이 적은 것과 우회 배수로를 만들지 않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제진기와 배수펌프장, 우회 배수로의 공사 우선 순위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날 북구의회도 최인철 의원 등 9명을 위원으로 특위를 구성했다. 이차수 북구의회 의장은 "똑같은 사건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 지난달 홍수가 난 뒤 또다시 홍수가 나겠느냐는 공무원들의 안이한 생각이 화를 불렀다"며 "특위에서 심도있게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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