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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의 밤은 지금 '빛의 향연'

▲바람이 그린 그림전 출품작.
▲바람이 그린 그림전 출품작.
▲지난해 금오산 일대에서 펼쳐진 설치조명 미술전.
▲지난해 금오산 일대에서 펼쳐진 설치조명 미술전.

구미 금오산을 배경으로 하는 설치미술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구미시와 한국미술협회 구미지부는 22일까지 구미 금오산 금오저수지 일대에서 설치조명미술전인 '금오산 빛을 품다Ⅱ-물고기의 꿈' 전시를 연다. 때마침 내린 비로 금오지의 찰랑이는 수면과 푸른 금오산을 무대 삼은 이번 전시는 '물고기의 꿈'이라는 부제를 달아 주변 경관들과 더욱 잘 어울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설치조명 미술전에는 구미시와 전북 남원시, 충남 아산시 미술 작가들이 깃발에 그린 작품을 비롯해 구미미협 회원과 지역 미술동아리 회원들이 깃발과 물고기 한지등(燈)에 그린 작품 등 1천여 점이 전시되고 있어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3도 교류전도 겸하는 셈이다. 또 이 전시는 최근 새롭게 조성된 금오저수지 산책로를 주무대로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전시관을 벗어나 금오산을 미술과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양화와 동양화, 조소, 공예, 서예, 디자인 등 각 분야 작가들이 개성에 맞는 그림을 그려 넣거나 서예로 표현해낸 작품들은 밤이면 조명과 함께 금오저수지 일대의 밤 풍경을 환상적으로 밝힌다. 또 400여 점의 깃발들이 설치되는 '바람이 그린 그림전'은 늦여름의 바람에 휘날리며 금오산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구미미협 유명희 지부장은 "전시장에서만 만났던 미술 작품들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서 만남으로써 편한 미술, 친근한 미술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금오산과 금오저수지의 물결, 그리고 거기에 비춰지는 한지등의 온화한 흐름으로 무더웠던 여름날의 스트레스를 던져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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