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출신의 가수이자 뛰어난 가창력과 시대정신으로 1950년대 한국가요사를 대표했던 가수 방운아를 다뤘다. 1부는 가요사 연구가 영남대 이동순 교수에 의해 집필된 '가수 방운아 평전', 2부는 방운아가 남기고 있는 전체 가요작품의 노랫말이고 3부는 방운아가 만년에 직접 친필로 기록하고 제작한 '취입곡집'의 영인본이다.
1920년대 후반 식민지 조선에 유입되었던 일본의 레코드 자본에 의해 한국 레코드가요사의 막은 올랐다. 식민지 시기 한국 가요사는 영욕의 시간을 겪었다. 가수 방운아의 노래를 비롯하여 1950년대 한국가요사는 모두 과거 식민지시대 가요인들의 정신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악보와 가사가 수록된 이 자료는 1950년대 한국가요사 연구를 위해 매우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방운아는 1950년대 초중반 대구, 부산 등지를 무대로 활동했다. 방운아의 대표곡 '마음의 자유천지'(손로원 작사, 백영호 작곡), '인생은 나그네'(반야월 작사, 빅시춘 작곡), '부산행진곡'(야인초 작사, 박시춘 작곡), '한 많은 청춘'(김정보 작사, 김호길 작곡) 등에 반영된 시대정신은 바로 한국전쟁에 시달리고 모진 상처를 입었던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위안이었다. 428쪽. 2만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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