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2'에 이은 세계사 시리즈 완결편이다. 대개의 책은 세계사를 연대순에 따라 서술하거나 지역'인종'문화'문명 등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오히려 세계사 교과서나 일반 개설서로는 다루기 어려운 위대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뒤안길에 있었던 작지만 결정적인 일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이런 역사의 단면들이 있었다니', '현대 사회와 역사에는 다양한 접점이 있구나'라는 친근감을 느끼며 지루하지 않게 역사의 곁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원후는 라틴어이고 기원전은 영어인 이유, 맥주회사 PR지로 시작한 기네스북, 피라미드에 양파와 마늘이 채워진 사연, 오늘날까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유행하는 '바이킹 뷔페'의 유래, 트럼프 카드에 숨어 있는 신분제 등이다. 또 '일 년 열두 달 중 7월과 8월이 모두 31일이 된 것은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의 허영심 때문이었다', '미국이 인디언으로부터 사들인 월가의 가격은 불과 24달러에 불과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딱딱하고 지루한 세계사를 한결 흥미롭게 한다.
책은 역사 공부를 입시를 위한 지식쌓기로 인식하던 중'고등학생과 교양으로 역사를 이해해보려는 대학생 등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416쪽, 1만2천800원.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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