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방관들이 힘과 기량을 겨루는 제11회 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21일부터 9일간 대구·경북 일원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21일 오후 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고 폐회식은 29일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열린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친목 도모를 내걸로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처음 열린 뒤 짝수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 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 소방 정보교류와 소방관들의 친선 도모가 목적. 참가자격은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소방산업 종사자, 군 소방관, 소방관의 가족이다. 경기에서 우열을 가리기보다 축제의 성격이 강하다.
이번 대회는 40개 국 6천여 명의 전·현직 소방관들이 참가해 75개 종목의 경기를 펼친다. 비영어권에서 세계소방관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경기종목은 소방관들의 팔씨름, 사이클, 보디빌딩, 레슬링 등 필수종목 37개와 암벽등반, 사격 등 임의종목 38개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달서구 C&우방랜드에서 치러질 '최강소방관경기'는 인간의 체력한계를 시험한다. 현직 소방관인 외국인 선수 163명(여성 4명 포함) 등 모두 195명이 참가한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경기도 있다. 25일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리게 될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에 표시된 통과지점을 찾아가는 경기다. 이 밖에도 말발굽던지기, 론볼 등 일반인에게 생소한 종목이 잇따라 열린다. 23일부터 26일까지 우방랜드 일원에서는 지역별 예선을 거친 정예 소방관들이 기량을 겨루는 전국 소방왕 선발대회도 열린다.
대회 개막에 앞서'제26회 아시아소방기관장회의'(IFCAA 2010 KOREA)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EXCO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22개국을 대표하는 250여 명의 소방기관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재난환경의 변화와 소방의 역할'이란 주제로 대형재난에 대한 범세계적인 상호협력과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회와 동시에 제7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Fire & Safety EXPO KOREA 2010)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EXCO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21개국 227개 국내외 우수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소방산업 종합전시회로 전시품목도 기존 소방안전분야 외에 전기·가스·철도·설비·지진·항공·유화학 등 관련 분야로 확대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2010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 주요 경기
종목 날짜 장소
마라톤 22일 대구스타디움 주변
보디빌딩 22일 엑스코
배드민턴 22~23일 시민운동장 체육관
인공암벽등반 22~23일 팔공산 인공암벽장
태권도 22~23일 C&우방랜드
물통 릴레이 23일 C&우방랜드
카약 23일 동촌유원지
배구 23~24일 포항 북부해수욕장
원드서핑 23~24일 포항북부해수욕장
최강소방관경기 23~26일 C&우방랜드
드래곤 보트 24일 동촌유원지
테니스 24~28일 유니버시아드
소방차 운전 25일 C&우방랜드
당구 25~28일 계명문화대 수련관
계단오르기 27일 갓바위 계단
수상스키 27~28일 단산지
크로스컨트리 28일 대구스타디움 뒤 대덕산
양궁 28~29일 앞산 양궁 훈련장
트라이애슬론 29일 수성못·신천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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