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유통 트위터 혁명…농가도 소비자도 "대박"

안전한 먹거리 싸게 판매

토마토를 트위터로 판매하는 방법=오전에 수확한 토마토→스마트폰으로 상품페이지 제작→트위터에 판매 공지→포장 및 배송
토마토를 트위터로 판매하는 방법=오전에 수확한 토마토→스마트폰으로 상품페이지 제작→트위터에 판매 공지→포장 및 배송

김미정(40·성주군 대가면) 씨는 최근 '트위터'를 공부하면서 시험 삼아 완숙토마토 판매 안내문을 올렸다가 깜짝 놀랐다. 안내문을 본 소비자들로부터 즉시 사겠다는 연락이 와서 5㎏짜리 80상자를 단시간에 판매한 것이다. 트위터의 위력을 맛본 김 씨는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의 농업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확과정과 선별과정, 택배를 위한 철저한 포장 방법까지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정은택(41·성주군 벽진면) 씨도 올해 트위터로 참외 500㎏을 팔았다. 공판장을 통해 판매하는 것보다 1.5배가량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정 씨는 "올해 생산한 참외 전량을 트위터를 통해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정·재계 인사들에까지 인터넷 소통 공간인 '트위터'가 열풍인 가운데 농촌에서도 농산물을 홍보 판매하기 위한 트위터 바람이 불고 있다.

트위터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가 현재 100만 명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트위터 등을 통해 농산물 정보를 얻거나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려는 소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트위터가 농가와 도시의 소비자를 이어주고 신뢰관계를 만들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다 농가소득을 올리는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는 트위터 이용 교육을 내년부터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농민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농민사관학교 홈페이지(www.aceo.kr)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만들어 농산물 가격 정보를 제공하거나 교육생들의 인터넷 교육 등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경북도 김종수 쌀산업FTA대책과장은 "농촌도 이제 인터넷 시대를 넘어 스마트폰과 트위터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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