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에 있는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민족의 성지인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의 역사를 재조명해 그 유래와 발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전을 연다. '호미곶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0월 3일까지 국립등대박물관 기획전시관에서 열리며 호미곶의 유래와 변천, 역사를 보여주는 고지도와 사진 등이 전시된다.
호미곶이란 호랑이 꼬리 모양의 작은 반도라는 지명이다. 조선 성종 때 지리'풍수'천문학자인 격암 남사고가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하고 저서인 산부비결과 영남명승명당비기 등에 명당 호미등(虎尾嶝)으로 기술했으며 고산자 김정호는 호미곶을 7차례나 왕래하면서 국토의 최동단임을 확인했다.
지명의 변천사도 복잡하다. 삼한시대 진한의 근기국으로 시작해 삼국시대에는 지답현, 통일신라시대에는 기립현으로 변화하고 고려시대 때 처음으로 호미곶의 옛 명칭인 장기현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인 1914년 영일군에 속해 있다가 1986년 대보면으로 승격됐으며 다시 2010년에 호미곶면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호미곶 주변에는 많은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구룡포~대보 간 도로공사 때 강사리, 대보리, 구만리 등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부터 삼국~통일신라에 이르는 다양한 무덤들이 발굴됐으며 토기, 철기, 장신구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했다.
이문희 등대박물관장은 "희망을 밝혀주고 꿈을 심어주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 쾌적한 관람시설로 가꾸고 내실 있는 특별기획전을 열어 국민들이 등대와 해양문화를 관람하면서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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