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를 지칭할 때 해부학적 개념의 육체를 의미한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그러나 명상이 순숙해져서 높은 초의식 상태에 이르면 우리 육체의 배후에 복잡하게 내재되어 있는 영적 기관들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영과 육의 복합체라는 실상을 터득하게 된다.
이 영적 시스템들은 우리 육체의 감각기관을 초월한 초감각적인 수단에 의해서만 포착되지만, 최근 서구 대체의료학계의 노력으로 기초적인 체계는 그 베일이 걷히고 있다. 앞으로 과학이 이 영적 체계를 좀 더 깊숙이 파고든다면 사람들의 생각에 엄청난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산소와 수소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과학이 증명함으로써 인정한 것처럼, 생사 문제가 절대적인 문제가 될 수 없고 진아(眞我)에 대한 개념도 상당히 현실화할 것이다.
에머슨은 그의 저서 '대신령'에서 "인간은 모든 지혜와 선(善)이 깃들어 있는 사원(寺院)의 외면이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먹고 마시고 계획하고 계산하는 인간의 형태는 참 모습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내부에는 신의 모든 속성을 지닌 심오한 영적 세계가 깃들어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머슨의 주장에 대해 현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비물질적인 영적 세계는 지식형태의 방법으로 아무리 밀접하게 접근해도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상이란 수단이 아니면 물질 세계의 벽을 어찌할 수 없으므로 지식만으로는 현실적인 인식이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인간은 물질적'에테르적'감정적'정신적'영적인 신체 등으로 다원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행복이라는 목표가 물질적 차원의 충족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정신적인 자양분과 영적인 승화를 동시에 추구하지 않으면 행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체념하는 영적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의 생김새는 당연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요가 철학은 사람의 몸을 진아를 핵으로 하여 육체, 생명의 에너지인 프라나, 마음 등 다섯 가지의 물질 또는 비물질들이 층을 이루며 둘러싸고 있는 총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체계가 언제 확립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옛날부터 요가 수행자뿐만 아니라 신비가, 영 능력자들이 주장해 왔다고 한다. 필자 또한 명상 중에 이 체계와 유사한 체험을 하였다는 것을 밝힌다.
진아를 핵으로 둘러싸고 있는 층들은 다음과 같다. ①안나마이 코샤(물질의 층)-육체 ②프라나마이 코샤(생명 에너지 층)-에테르체 ③마노마이 코샤(마음의 층)-아스트랄체 ④비즈나나마이 코사(지성의 층) ⑤아난다마이 코샤(지복의 층)-코자르체.
요가 철학에 의하면 '나'라고 의식하는 육체는 진아를 감싸고 있는 다섯 개의 그릇 중 하나인 껍데기에 불과하다. 육체를 제외한 네 가지의 층들은 사람들이 감각기관으로 느낄 수 있는 물질적 요소들이 아니다. 프라나마이 코샤는 안개와 같이 너울대는 파장이며 그 외의 3개 층은 미묘한 파동성을 띤 에너지 또는 광체(光體)이다.
이상엽(대구 보비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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