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성훈기자의 광고미학] (7) 고소영과 CJ의 행복한 콩

'재현물도 실물과의 관계에서 평가되는 것이 아닌 독자적 영역을 가진다.'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원용진 교수의 '원용진의 미디어이야기'에 나온 얘기를 인용하면, 예술의 자율성에 더 큰 점수를 주는 아리스토텔레스적 경향이 대세라고 한다. 오랫동안 가려져 왔던 실물의 내면 깊숙한 진실을 알게 해 주거나 이를 새로 해석한 예술적 표현, 그리고 심지어는 모방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시뮬라크라(Simulacra:유사현실)의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 시대다.

광고의 미학적 논의에 대한 결론을 내리자면 상품으로부터의 운명론적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그 속에 내포된 예술적 자율성과 창의성이 존재하지 않고는 그 빛을 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광고는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무(無)에서 유(有)의 부가가치 창출로도 설명 가능하다. 코카콜라, 코코샤넬 등 유명 브랜드가 가진 무형의 어마어마한 자산가치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번 주는 CJ제일제당이 만들고 미디컴(Medicom)에서 광고홍보를 한 'CJ 행복한 콩'. '고소영이라는 톱 여배우의 이미지에 행복한 콩'이라는 콘셉트로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고소영은 대한민국 대표 미남스타 장동건과 얼마 전 결혼한 터라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광고에는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고소영의 CF 촬영현장 모습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엄마 고소영이 변함없는 여신급 미모와 원조 패셔니스타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CJ 행복한 콩의 CF 촬영현장으로 평소 베일에 가려져 있던 최근 고소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 속 고소영은 예비엄마라고는 믿기 힘든 날씬한 몸매와 뚜렷한 V라인 얼굴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CF 촬영 모습을 일일이 체크하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배우 및 CF 모델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고소영은 긴 촬영시간 동안 시종일관 즐거운 미소를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고 한다.

공개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원조 여신, 고소영답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아름답다' '너무 예뻐서 예비엄마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등 후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CF 촬영에 관해 고소영은 "평소 몸매관리를 위해 CJ 행복한 콩의 생식두부를 즐겨먹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급 여배우인 수애, 한지혜에 이어 고소영과 손잡은 CJ 행복한 콩은 "스타일은 물론 음식 성분까지 깐깐하게 고르는 요즘 신세대맘을 대표하는 고소영이 선택한 두부"라고 홍보했다.

제품 역시 내세울 만하다. 고소영이 모델로 활동하는 CJ 행복한 콩은 올리브유, 식물성 유지 등 기름을 첨가하지 않고 콩과 천연응고제만으로 만들어진 콩 맛 그대로의 고소함이 살아 있는 두부다. CJ 행복한 콩은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영업현장에서도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며 '기름 안 넣은 두부'에 관한 다양한 소비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cdro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