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며 책도 읽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19일 오후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공용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표정과 자세가 여유롭다. 하얀 벽면에 반듯하게 걸린 동양화와 서양화, 시를 감상하는 손님들과 의자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손님들로 정류장 안에는 문화의 향기가 가득했다.
어두컴컴하던 봉화 공용버스정류장이 책과 시, 그림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새마을문고중앙회 봉화군지부(회장 박대훈) 덕분이다. 정류장을 찾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정류장 벽에 지역 예술단체인 봉화문인협회, 봉화사진연구회, 봉묵회, 예술촌 회원들에게 기증받은 작품 20여 점을 걸고 서가를 마련해 100여 권의 문학·아동도서 등을 비치한 것이다.
정류장을 찾은 김현희(26) 씨는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을 무료하게 보냈는데 이렇게 정류장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잠시나마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자 새마을문고 봉화군지부는 이른 시일 안에 춘양 버스정류장 등에도 문화공간을 설치하기로 하고 한창 준비 중이다.
새마을문고 봉화군지부 박대훈 회장은 "많은 분들이 작품 관람과 독서를 즐기면서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찾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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