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세력간 합종연횡이 모색되고 있다. '정세균-손학규' 연대론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도부 진입을 위한 군소 주자들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정·손 연대론은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두 인사가 연대해야 조직에서 강한 정동영 상임고문의 당권 장악을 저지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깔려있다. 손 고문에게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높은 대중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에서 앞선 정동영 고문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줬던 '학습효과'를 토대로 이번만큼은 조직과 바람에서 결코 밀릴 수 없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 정 전 대표로서도 이번에 지게 된다면 지난 2년 간 그가 지원해 당내 신주류로 부상시킨 친노 및 486 세력이 당의 전면에서 밀려날 수 있어 손 고문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직 두 주자간 가시적인 연대 작업은 없지만 힘의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 경우 전대를 목전에 두고 전격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주류인 쇄신연대는 정동영, 박주선, 천정배 의원 가운데 누구를 대표 주자로 내세울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구 민주계 출신 의원 모임인 '신송회'도 최근 서울지역 구청장 5명과 회동, 박주선 의원과 그가 제시한 집단지도체제 지지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전대준비위는 19일 이르면 이번 주말 지도체제 등 전대 룰을 놓고 '끝장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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