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초부터 의원들끼리 의장·위원장 자리 싸움을 벌여 시민들의 질타를 받은 제6대 영주시의회가 이번에는 관광성 집단 외유를 나갈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시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더욱이 영주시의회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영주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준비 중인 상태여서 관광성 집단 외유로 인해 행정사무감사의 밀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영주시의회는 다른 나라의 관광자원과 자치문화, 환경분야, 전통시장 운영 방안 등을 이해하고 시정에 반영한다는 목적으로 23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간 여행경비 3천307만9천원(1인당 174만1천원)을 들여 의원 14명 전원과 수행공무원 5명을 포함해 중국 장가계와 북경시 등을 둘러보는 연수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이들이 마련한 해외 연수일정을 보면 중국 장가계시 일정(여행국, 환경보호관리국, 영정구 인민대표 정부 방문)을 제외한 4박5일 동안의 대부분 일정이 관광특구 견학, 천문산, 보봉호, 만리장성, 북경 재래시장, 자금성, 천단공원 구경 등으로 잡혀 있어 연수 목적과는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주 시민들은 "개원한 지 두달도 안 된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떼를 지어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 부담을 주는 관광성 집단 외유는 옳지 않다. 굳이 해외여행을 가고 싶으면 주민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자기 돈을 들여 가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의회 관계자는 "시의원 전원이 합의해 해외연수를 가기로 했다"며 "개원 초기 의원들이 양편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은 것을 해소하고 단합하는 차원에서 해외연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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