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편에게 물어볼게"라니…여성, 의사표현법 배워라

오드리 넬슨 특강

"자기 의견을 소리 높여 말하세요. 남성들은 스스로를 앞세우는 데 능숙하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식이나 남편을 내세우는 데는 주저하지 않지만 스스로를 알리는 데는 소극적이죠."

이달 17일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주한미국대사관, 경상북도가 함께 주최한 '한미 여성리더십 세미나'에서 미국 콜로라도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오드리 넬슨(Audrey Nelson) 박사가 특강을 했다.(사진) '여성의 인정과 조직에서의 성공-재능의 극대화, 장벽의 최소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에서 그는 젠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강연했다.

그는 여성이 인정받고 조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장벽을 최소화하고 재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되 결정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는 여성들이 사회 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장벽에 대해 "여성은 아직도 '분홍색 벼랑(Pink Cliff)'에서 미끄러져 떨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여성의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 유지, 여성 네트워킹과 멘토링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기업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에서 공식적인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군수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 IBM 등은 여성 네트워크가 활발하다.

"여성 인맥을 적극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최근 미국 기업에서도 여성을 채용한 이후에 회사에 지속적으로 머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해법이죠."

그는 '코드 바꾸기'도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때로는 남성적인 스타일로 때로는 여성적인 스타일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가지 스타일이 결합될 때 남성과 여성이 함께 커뮤니케이션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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