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2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4대3으로 누르고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았다. 3월 27일 개막전 이후 115경기 만이며 1위 SK(69승40패)보다도 앞섰다.
삼성은 20~22일 열린 KIA와의 3연전을 독식하며 3위 두산을 4.5경기차로 따돌렸고, 1위 SK엔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로써 삼성은 사실상 2위 자리를 굳혔고, 5위 KIA는 4위 롯데에 6게임차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됐다.
삼성은 이번 KIA전에서 매 경기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챙겼다. 21일 8회에 승부를 결정지은 삼성은 22일에는 7회 경기를 뒤집으며 이틀 연속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은 4회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태위태하던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4회 말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맞아 1대2로 역전 당했다.
이후 삼성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초 2사 후 현재윤이 좌전안타를 치며 공격에 시동을 걸자 조동찬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온 임익준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때 1루주자 현재윤이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3루까지 내달렸고, 임익준은 KIA 배터리의 허점을 노려 2루 도루에 성공,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승패의 키는 박한이에게 넘어갔다. 전날 대타로 나와 안타 2개를 보태며 역대 4번째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는 상대 선발 서재응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앞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한이는 이어 바뀐 투수 곽정철의 투구 폼을 뺏어내며 2루를 훔쳤고, 김상수는 또 한 번의 적시타로 점수를 4대2로 벌렸다.
차우찬은 예상 밖의 난조로 3.1이닝 동안 볼넷 6개(2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그러나 차우찬의 바통을 이어받은 배영수는 2.2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롯데는 선두 SK전 3연승에 이어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롯데의 거포 이대호는 시즌 홈런 수를 41개로 늘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
▷22일 경기
삼 성 000 100 300 - 4
KIA 000 200 001 - 3
△승리투수=배영수(6승8패) △세이브투수=정현욱(8승1패12세이브) △패전투수=서재응(7승6패) △홈런=최형우 22호(4회1점·삼성) 나지완 13호(4회2점·KIA)
롯데 8-3 두산
SK 6-1 한화
LG 6-2 넥센
▷21일 경기
삼 성 022 000 020 - 6
KIA 000 004 000 - 4
△승리투수=이우선(1승3패) △패전투수=안영명(5승6패2세이브) △홈런=최형우 21호(8회1점·삼성) 안치홍 8호(6회2점) 나지완 12호(6회2점·이상 KIA)
롯데 14-4 두산
SK 11-5 한화
LG 4-3 넥센
◇프로야구 중간순위(23일 현재)
│ 순위 │구 단 │승-패-무 │승률 │승차 │연속
│ 1 │S K │69-40-0 │0.633 │0.0 │2승
│ 2 │삼 성 │70-44-1 │0.609 │2.0 │3승
│ 3 │두 산 │63-45-2 │0.573 │6.5 │3패
│ 4 │롯 데 │56-53-3 │0.500 │14.5 │6승
│ 5 │K I A │50-62-0 │0.446 │20.5 │3패
│ 6 │ L G │49-62-2 │0.434 │22.0 │2승
│ 7 │넥 센 │45-67-3 │0.391 │27.0 │2패
│ 8 │한 화 ㅣ42-71-1 │0.368 │29.5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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