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전통복식' 특별전이 9월 26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특별전은 아시아 여러 나라와 민족의 전통복식을 한 자리에 모은 행사다.
대구박물관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우리나라 전통복식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섬유복식실'을 신설하면서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전체의 복식 전시는 지역에선 없었기에 이번 전시는 특별하다. 특별전에서 각 나라와 지역들이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복식을 발전시켜 왔는지를 아시아라는 큰 틀에서 비교할 수 있다. 특별전은 2개 관으로 나눠 125여 점의 전통복식과 직물을 전시하고 있다.
아시아의 복식 문화는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시아의 경우 도교, 유교, 불교, 한자문화권 등 종교의 문화적 전통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 북방계(호복'胡服)와 남방계(포'袍)의 복식이 융화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타이'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는 긴 천을 허리에 두르는 요의(腰衣)'요권의(腰卷依) 형태다. 특히 다양한 염색기법과 무늬가 발달했다.
네팔'부탄'티베트 등이 속한 중앙아시아의 경우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 광활하며 엄준한 산세가 복식에 반영됐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상의 위에 방로로 만든 조끼 형태의 포를 입는 것이 특징이다. 방로는 양모로 직조한 후 여러 가지 색으로 염색한 전통복식이다.
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 정경임 씨는 "옷감을 몸에 맞도록 재단해 입는 방식이 서양식이라면 아시아는 직조 방식에 따라 옷감 그대로의 직선적인 형태를 살려낸 것이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또한 "19세기 아시아에 서양 복식이 밀려들면서 각 민족의 전통 복식은 전통의례의 예복이나 축제복으로만 남게 됐지만 최근 전통 복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복고풍 등 유행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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