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일주도로 유보구간 10년만에 '공사 소리'

재정부 타당성 재조사 통과

자연 훼손 및 환경파괴 우려에다 난공사 탓에 10년 가까이 미뤄져 온 울릉일주도로 잔여구간(울릉읍 내수전∼북면 섬목)이 완전 개통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마을과 북면 천부리 섬목 사이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 4.3㎞를 연결하기 위한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20일 통과됐다고 밝혔다.

울릉일주도로는 지난 1963년부터 2001년까지 39년에 걸쳐 약 790억원의 지방비를 투입, 총연장 44.1㎞ 중 39.8㎞를 개설해 이용하고 있지만 내수전~섬목 구간은 지금까지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였다. 섬을 한바퀴 돌아야 할 섬일주 도로가 U자 모양으로 일부 구간이 연결되지 않음에 따라 주민이나 관광객들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수십 차례에 걸쳐 중앙부처를 방문, 2008년 11월 지방도에서 국비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겼고, 이후 지속적인 사업 시행을 건의해 2010년 착공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통과됨에 따라 오는 9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등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에 있으며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보상비는 지방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형불량과 시설기준이 미달된 기존 일주도로 확장을 위해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도로부문 5개년 중장기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해 유보구간 사업과 동시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울릉군은 내수전~섬목 구간이 해안경관이 뛰어난 점을 감안, 애초 산중턱에 도로를 개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해안선을 따라 도로와 터널 6개소 등을 개설해 기존 일주도로와 연결하는 기본용역설계를 마무리했다.

울릉군 한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간 겪어온 교통불편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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