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방관경기 교통통제 주말 차선 빨간불

사전홍보 부족해 도심 정첵…선수보고서야 "마라톤하나"

2010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시작됐지만 교통 통제 정보가 부족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0여 일간 도심 곳곳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회 홈페이지나 도로 전광판 등에 교통 통제 구간에 대한 사전 홍보가 취약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

22일 오전 마라톤 경기(5㎞, 10㎞, 하프코스)가 열린 대구스타디움 주변은 급히 대체도로를 찾는 시민들로 혼선을 빚었다. 이날 마라톤 구간은 대구스타디움→범안로→경북고(유턴지점)→황금네거리→범어네거리→만촌네거리→연호네거리→대구스타디움으로, 진행 방향 1개 차로가 통제됐다.

정성훈(46·수성구 만촌동) 씨는 "대회 마라톤 코스가 어느 구간인지, 몇 시간 동안 통제하는 건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선수들이 뛰는 걸 보고서야 통제 사실을 알았다"며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도 사전에 미리 알려주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상태(32·북구 침산동) 씨도 "교통통제 정보라곤 시내에 띄엄띄엄 붙여 놓은 플래카드가 전부"라며 "플래카드로 교통통제 구간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거니와 국제대회의 위상과 걸맞지 않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사이클 등 남은 경기에도 교통통제가 잦아 시민 홍보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이클,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열리는 26일(목)과 28일(토)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대구스타디움 인근 도로가 통제되며,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29일(일)에도 오전 9시부터 수성못→신천동로 경대교 지점까지 통행이 제한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도심 문화행사의 하나로 중앙로 일원에서 열리게 될 2010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행사에서도 27, 28일 이틀간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 사이 500m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차량 통행량이 급증하는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교통이 통제되면서 일대 도로가 상당 부분 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는 "차로 여유가 있는 도로를 마라톤 코스로 잡아 교통 불편을 최소화했지만 충분히 홍보하지 못한 것 같다"며 "남은 경기 일정에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힘을 쏟겠다"고 해명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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