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음달 8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영역별 지원 전략

'100개 대학서 100가지 전형' 자신에게 맞는 대학부터 찾아라

내달 8일부터 원서 접수와 함께 전국 196개 대학의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내년도 총 입학정원의 62%인 23만5천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 규모가 3만4천여 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과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찾고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모의평가 점수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거나, 학생부 성적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영역별 지원 전략을 짚어봤다.

◆대학별 전형 분석은 필수=올해 수시 전형에서는 학생부 중심의 일반전형 선발 인원이 줄어든 반면 다양한 능력과 특기, 재능을 평가하는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늘었다. 수시 전형은 ▷성적우수자 전형 ▷논술중심 전형 ▷추천서·자기소개서·학생부 등 서류중심 전형 ▷외국어·수학 등 특정 과목 우수자 전형 등 유형별로 중심 전형요소가 다르다. 또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해도 교과-비교과 반영 비율이나 항목이 서로 달라서 어느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 전략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 찾아야=올해 수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2, 3차까지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1차 모집은 학생부, 2차 모집은 대학별 고사에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등 모집 시기에 따라 전형 요소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형 방법을 시기별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당 학교의 복수지원 허용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괜찮지만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별다른 특기도 없다면 학생부 중심 전형이 유리하다. 또 특기는 없지만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논술중심 전형을, 학생부 성적이 신통치 않고 논술도 자신이 없다면 적성고사 중심 전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각 대학 기출문제를 통해 반드시 문제유형을 숙지해야 한다.

외국어·수학·과학 등 특정과목 우수자 전형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어학시험성적이나 올림피아드 입상 성적 등 지원자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서 자칫 수시전형을 통과하고서도 대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자신의 모의평가 성적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류와 면접을 반영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성적 외에 비교과 내용과 교내외 활동, 성적 향상도 등을 상세히 보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대학별 고사, 논·구술 준비법=대학별 고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로 진행될 전망이며 출제 경향도 비슷할 것으로 보여,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접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입시관련 사이트나 대학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논술은 시행 대학 수가 34개로 작년(37개)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서울지역 주요대학 대부분이 일반전형 등에 논술을 도입했다. 입시관련 사이트나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 출제 지침, 문제 유형 등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사회적 현안을 알아보고 특히 고교 교과 과정과 연관된 내용이 있으면 함께 정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망학과와 관련된 교과의 주요 내용도 잊지말고 챙겨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의 개념과 공식, 원리를 정확하게 알고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수시 비중 60% 넘었다=2011학년도 수시모집은 196개대에서 23만5천250명을 모집, 2010학년도(194개대, 22만7천92명)보다 8천158명 늘었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에 따라 수시모집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전체 선발에서 차지하는 수시 비중도 2010학년도 59.0%에서 2011학년도 61.6%로 2.6%포인트 높아져 처음 60%를 넘었다. 국공립대학이 41개대 4만7천955(20.4%)명이며, 사립대학은 155개대 18만7천295(79.6%)명이다. 전형유형별로 보면 일반전형이 163개대 11만3천207(48.1%)명, 특별전형이 191개대 12만2천43(51.9%)명이다. 특별전형에서는 특기자전형으로 8천73(121개대) 명, 대학독자적기준전형으로 8만2천777(184개대)명, 취업자전형으로 532(16개대)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늘고 논술은 줄어=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전년보다 31개교 증가한 101개교로 나타났다. 60% 이상 반영대학은 32개교다.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아주대·연세대 등 34개교로 전년도(37개교)보다 3곳 줄었다. 면접·구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92개교로 작년과 같았지만 10% 이상 반영하는 학교는 20개교에서 8개교로 줄었다. 5%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1개교다.

◆수험생 유의사항=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기간(12월 13~15일)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모집(정시·추가)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이 금지된다. 2010학년도까지는 이중등록 및 복수지원 위반 시에도 소명자료 등을 받아 최대한 구제했으나, 2011학년도부터는 위반 시 입학을 무효화하는 등 사후처리를 강화한다는 게 대교협의 방침이다.

이재협기자 l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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