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비면제·유학지원…이래도 서울 갈래?

지역대학들, 우수인재 확보 파격 혜택 눈길

'장학금 받고 외국 유학도'

대구권 대학들이 우수 신입생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권 대학 관계자들은 "서울 중상위 대학권 이상 성적이면 특전을 받고 지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며 "장학금이나 외국 유학뿐 아니라 전담 교수제를 통해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졸업 후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

지난해 신설됐으며 수시모집에서 인문사회계열 18(전체 30명), 자연계열 19명(전체 3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학비 면제와 4년간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고 교재비와 초기 유학비용을 지원한다. 또 장단기 해외연수, 교환학생,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 우선권을 부여하며 경비를 지원한다.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를 기준으로 300%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구술(20%)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최저 학력은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성적 등급의 합이 6등급 이내로 자격을 제한하며 자연계열은 수리영역 '가'형 등급을 반영한다.

▷영남대 천마인재학부

총 80명 입학정원 가운데 수시모집에서는 정책과학전공 10명, 의생명과학전공 10명 등 20명을 선발한다.

4년 등록금 전액, 학기당 120만원의 교재비, 생활관비(또는 고시원비), 단기해외연수비용 등의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영남대 관계자는 "최우수 교수들이 학생 개개인을 전담해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의학전문대학원, 6년제 약학대학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은 혜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상위 1과목)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8등급 이내면 되도록 최저학력기준을 정했다. 따라서 최소한 각 반영영역의 수능시험 성적이 3등급 이내며,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면 지원 가능하다.

▷계명대

우수 학생 특전 제도로 비사스칼라 장학제를 꼽을 수 있다. 수능 4개 영역 2등급 이상이면 학과나 인원제한 없이 4년간 등록금 전액 지원과 연간 360만원의 도서비,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 전액과 국외 연수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 개인 전담 교수가 배정되며 어학, 컴퓨터 특별 교육 지원과 국외 교환 학생이나 인턴십 선발 시 장학금 지원 혜택이 있다. 또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는 단과대인 KAC(Keimyung Adams College)는 성적 우수 제도와 별도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구가톨릭대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CU HONORS' 장학금을 신설했다. 'CU HONORS-S'는 수능 3개 영역이 1등급 이내로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 및 고시원비는 물론 매월 100만원의 면학 장려금을 받게 된다. 또 해외복수학위(2년)나 해외 교환학생 및 연수(1년)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다. 특히 해외 명문대학 대학원에 진학하면 매년 3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본교 교수 채용을 보장한다. 4년간 학비를 전액 면제하는 'CU HONORS-A1'은 수능 4개영역 평균이 2.5등급 이내, 반액 면제인 'CU HONORS-A2'는 수능 3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다.

▷대구대

'DU-Leaders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과(전공)에 관계 없이 수능 성적에 따라 특전을 부여한다. 최고 등급인 'S'는 수능 4개 영역 중 탐구 1과목을 포함해 3개 영역 각 1등급으로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대학원 전액 무료, 외국대학원 진학시 등록금 지원 및 연간 600만원의 학비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2차례의 해외 연수와 연간 120만원 상당의 교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A' 등급은 수능 4개영역 중 탐구 1과목을 포함한 2개 영역 각 1등급 또는 4개 영역 합이 8등급 이내로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연간 360만원의 학비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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