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현 대산학원 진학실장은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더라도 지원 가능한 전형이 많다"며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수시모집 정원의 20%도 안 된다. 최상위권대학의 경우 전체 모집 정원의 50% 이상이 논술과 수능성적에 의해 당락이 좌우된다"고 조언했다.
윤 실장은 또 같은 대학에 수시 1차와 2차에 복수지원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동일기간 내의 지원은 대부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대학에서 수시 1차에 4개, 2차에서 4개 등 총 8개의 전형이 있을 경우, 수시 1차, 2차 각 1개씩 A대학에 지원할 수 있지만, 수시 1차에 2개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반면 성균관대처럼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기타 수시 1차 전형 간 중복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도 있는 만큼 해당 대학의 전형 기준을 잘 살펴봐야 한다.
수시에서도 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할까. 윤 실장은 "가능하다. 인문계 학생이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고, 자연계열학생이 인문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며 "단 학생부 반영 방법에서 각 계열에서만 이수할 수 있는 특정교과를 요구하거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서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 지정 영역을 두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 요강을 보면 '우선선발'이 많은데 무슨 뜻일까. 그는 "우선선발이란 모집인원 중 일정비율을 어떤 단계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최종합격시키는 제도"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대부분이 모집 정원의 30~50% 우선 선발 제도로 모집한다. 가령 고려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50%를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우선 선발에 들지 못한 수험생은 논술성적 60%에 학생부 성적 40%를 더해 선발한다. 우선 선발 대상자들은 학생부 성적을 더하는 전형과정을 생략한다는 것.
윤 실장은 "짧은 기간에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려면 각 대학의 논술 유형과 특징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장문형 논술을, 고려대와 연세대는 논리 추론형을, 경희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등은 인문형 문항과 수리형 문항을 함께 출제한다. 동국대와 한국외대는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등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자연계 논술의 경우 그래프나 도표,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문제를 구성하는 문항이 많기 때문에 교과서적 개념을 적용하여 자료를 해석하고 추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윤 실장은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더라도 무게 중심은 수능에 둬야 한다. 아무리 논술시험을 잘 쳐도 수능 등급에 의한 최저 학력 기준(전국 90개 대학이 도입)에 미달하면 합격할 수 없다. 수시는 정시에 비해 예측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정시까지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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