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가 창사 47주년을 맞아 기획한 2010 생태보고서 '도시에 사는 수달'이 26일 오후 11시 5분부터 55분간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 금호강과 신천 등지에 사는 수달을 집중 조명한다. 지금까지 수달을 생태적으로 조명했던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유전적 방법으로 개체수를 파악해 수달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도시에 사는 멸종위기종 수달의 보호대책을 생각해본다.
제작팀은 신천에 사는 수달의 개체수를 파악하기 위해 대구지방환경청, 야생동물연합,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수달의 배설물을 직접 채취해 DNA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유전적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소 7마리 이상의 수달이 대구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이들의 암수 구분과 혈연관계도 함께 밝혀졌다. 하지만 개체 수가 적어 전문가들은 이들 사이의 근친 교배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천연기념물 수달에 대해 생태적 분석뿐만 아니라 전국 처음으로 유전적 분석을 함으로써 기존의 수달 생태연구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MBC 한태연 기자는 "신천 수달이 카메라에 포착된 지 5년 만에 유전적으로 개체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결과를 마련한 만큼, 천연기념물 수달에 대한 보호 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대구시와 환경당국이 수달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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