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이야기/공원국 지음/역사의 아침 펴냄
춘추오패라는 걸출한 영웅들의 탄생에서부터 전국칠웅의 각축, 제자백가들의 치열한 논쟁, 진(秦)의 천하통일 등이 이뤄진 시기는 춘추전국시대다. 5천년 중국역사의 보고이자 거대 '중국'의 뼈대를 만든 시기다.
춘추전국 초기에는 200여 개나 되는 제후국들이 존재했다. 그런데 이 수많은 국가들이 전국시대 말기에는 일곱개(전국칠웅)만 남았다. 피 튀기는 생존과 경쟁의 싸움터가 춘추전국시대의 무대다. 생존 경쟁은 결국 주의 질서가 무너지고, 춘추의 질서가 섰고, 또 춘추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전국의 질서가 섰다. 전국의 질서 역시 진에 의해 제국의 질서로 바뀌었다. 이처럼 춘추전국시대는 인류 역사와 인간의 모든 유형이 담겨 있고, 그래서 단어 자체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책 '춘추전국이야기'는 단편적인 사건 중심의 서술이 아니다.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역사책으로선 드물게 거시적인 흐름에 주목해 중국역사를 조망했다. 수많은 국가가 명멸하는 과정과 그 중심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통해 역사라는 커다란 안목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했다. 책에는 춘추전국시대를 바라보는 당대인들의 평가와 후대인들의 기록, 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녹아 있다. 책은 춘추오패의 첫 패자인 제나라 환공의 재사 관중이야기를 시작으로 총 12권이다. 1만5천원.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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