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 손을 잡고 환상적인 터널을 걸어보세요."
"옛 멋을 간직한 간이역을 거닐며 추억에 잠겨보세요."
20여년 동안 묵혀뒀던 문경 가은선 폐철로에 철로자전거가 달리고, 아름다운 군위 화본역에는 조각공원이 들어서는 등 폐철로와 간이역이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다.
경상북도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73억원을 들여 가은선 폐철로와 화본역 역사를 자전거 철로 복선화, 간이역 복원, 판타지 터널 조성 등을 통해 테마가 있는 녹색관광 중심지로 꾸민다.
1980년대 중반까지 산업철도로 사용된 문경 가은선 경우 58억원을 들여 진남역에서 가은역까지 9.6㎞ 구간을 정비한다. 주요 사업은 ▷진남역~하내역 구간(3.5㎞) 자전거 철로 복선화 ▷하내역사 신축 ▷진남·피암·석현터널, 영강2교에 조명, 음향시설 등을 갖춘 판타지 공간 조성 ▷가은역 역사 리모델링, 주차장 및 화장실 설치, 철로공원 조성 등이다. 도는 새로 정비한 가은선 폐철로와 주변 석탄박물관을 연계해 관광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이 아름다운 간이역의 하나로 선정한 군위 화본역 경우 15억원을 들여 ▷역사 복원 ▷급수탑 리모델링 ▷조각공원 조성 ▷전통 술도가 복원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원형의 신비로운 급수탑과 화본역 시비(詩碑) 등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개발한다는 것이다.
김주령 경북도 관광개발과장은 "전국 최초로 개장한 문경 철로자전거와 가은선 폐철로를 개발해 연계시키고, 군위 화본역 주변을 정비하면 이 일대가 철로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며 "경북의 폐철로, 간이역을 비롯해 철로터널, 포항 구룡포 적산가옥, 문경 쌍용양회 등 근현대 문화유산도 적극 활용해 관광명소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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