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에 쏟아붓는 돈이 올 상반기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병·의원, 약국을 포함한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총진료비가 지난해 대비 13%나 증가한 21조4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32.2%인 6조9천276억원를 차지, 진료비 상승을 이끌었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7만3천여원이며, 이 중 65세 미만은 5만5천여 원, 65세 이상은 23만4천여 원으로 4.2배나 많았다.
상반기 중 건강보험 가입자 한 명이 병·의원 및 약국에 다녀간 횟수는 평균 9.19차례로 2003년 7.24회에 비해 27% 가량 늘었다. 한 번 다녀갈 때마다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급여비도 3만5천여 원으로 2003년 2만1천여 원 대비 무려 69.8%나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들이 병·의원에 입원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분만을 제외하면 치질로 나타났다. 치질 환자는 21만4천여 명에 이르렀고, 노년 백내장 20만5천여 명, 병원체 폐렴 18만3천여 명, 감염성 위장염 및 대장염 13만9천여 명 순이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과 비교할 때 무릎관절증 입원환자는 81위에서 16위로, 척추병증이 65위에서 18위로, 무릎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이 52위에서 14위로 늘었다.
병·의원을 찾는 외래환자 중에는 급성 기관지염이 가장 많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67위에서 17위로, 잇몸염 및 치주질환이 8위에서 3위로,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이 12위에서 7위로 올라 변동폭이 가장 컸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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