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서관에 음악이 흐르니 청중들도 즐겁네~

"다문화어린이 도서관을 음악과 문화가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달 18일 구미 형곡동의 다문화어린이 도서관 '모두'는 음악이 흐르는 도서관으로 변모했다. 도서관을 운영하는 구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장흔성)가 하우스콘서트를 마련했기 때문. 도서관을 책만 읽는 공간만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늘 열려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음악회다.

하우스콘서트는 단어 그대로 집에서 열리는 음악회로, 집이 주는 편안함 속에 연주자와 청중이 무릎이 맞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서로의 호흡을 느끼고 교감할 수 있는 음악회. 이미 유럽, 미주 등에선 클래식'대중가요'재즈'무용'영화 상영'토론 등 다양한 장르의 복합적인 문화 및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하우스콘서트는 구미지역 음악 학원장들로 구성된 윤슬 예술단(회장 박경식'색소폰)의 자원봉사로 진행됐으며,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과 동요,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들을 색소폰 앙상블과 피아노 등으로 연주하고 레크리에이션 등을 곁들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날 120여 명의 관객들은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작은 음악회에 신기해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즐거워했다.

장흔성 구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도서관 이웃 주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하우스콘서트를 정기적으로 여는 것은 물론 어린이와 주민들을 찾아가는 음악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문화어린이 도서관 '모두'는 STX그룹의 후원으로 지난달 개관했으며 베트남과 중국, 태국 등 13개국의 도서 1만여 권을 비롯해 각종 전통음악, 동영상 자료, 악기 등을 갖추고 도서 열람 및 대여 외에도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이중언어교실,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배우는 다국어 교실, 아시아 영화제, 국가별 자국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미지역에는 660여 다문화가정이 450여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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