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내키는 대로 모험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는가. 고급승용차 제조사인 롤스로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찰스 롤스(1877~1910)가 그러했다.
1877년 오늘, 런던에서 귀족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키(195㎝)가 무척 컸고 호기심으로 가득한 큰 눈망울을 가진 청년이었다. 케임브리지대학에 다니던 18세 때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맨 먼저 한 일이 새로 나온 푸조 승용차를 사는 것이었다. 차량을 보기 힘든 시절에 대학생 신분으로 3대나 갖고 있었고 유럽장거리경주대회에 곧잘 선수로 참가했다.
대학 졸업 후 요트 제작사에 다니다 싫증 나 그만두고 아버지에게 거액을 받아 자동차 판매 회사를 차렸다. 1906년 맨체스터에서 손 작업으로 자동차를 만들던 로이스와 회사를 합병해 만든 것이 롤스로이스사다. 3년 후 자동차 판매에도 싫증 나 라이트 형제가 만든 최초의 비행기를 샀다. 1910년 6월 처음으로 도버해협의 왕복비행에 성공했다. 한 달 후 시범 비행을 하다 추락해 숨졌는데 이것도 영국 최초의 항공사고 기록이었다. 신나게 살다 갔으니 후회는 없지 않겠는가.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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