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교통안전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경북은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가 30일 공개한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율(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 현황에 따르면 경북은 3.64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반면 대구는 전국 평균(2.12명)의 절반 수준인 1.42명으로 서울(0.77명) 다음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 30만 명 이상 시(市)의 경우 경북 구미와 포항은 전국 25개 시 가운데 각각 17위, 20위에 올라 교통안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50개에 이르는 인구 30만 명 미만의 시에서는 경북 영천이 19위로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나, 안동·김천·문경은 각각 45위, 47위, 48위에 올라 교통안전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전국 86개 군(郡) 지역 가운데 경북 청송이 전국 13위를 차지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교통안전 수준을 자랑했다. 반면 영양이 86위에 머물러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했고 고령과 예천도 각각 80위, 70위에 불과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률이 감소한 지자체의 경우 16대 시·도 중 대구는 서울과 충북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반면 경북은 여전히 16위로 전국 꼴찌였다. 30만 명 이상 시의 경우 경북 포항이 전체 19개 시 가운데 18위를, 인구 30만 명 미만인 시의 경우 경북 경주와 문경이 35개 시 가운데 각각 28·27위를 기록했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증가한 군 지역에 올해 교통안전 지수가 낮았던 영양이 2위에 올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가 같은 날 공개한 '도로연장 및 교통량을 감안한 사망자 수'에 따르면 호남선이 11.09명으로 가장 높은 반면 중앙선은 0.61명으로 가장 낮았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호남선에 이어 중부내륙선 7.73명, 남해선 7.57명, 88올림픽선 7.20명, 서해안선 5.09명, 중부선 4.38명, 영동선 3.43명, 경부선 3.01명, 중앙선 순이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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