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체들, "추석 알바생 어디 없나요"

주문접수·포장·배송업무 작년보다 인력 수요 늘어

유통업체마다 올 추석 아르바이트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지출 상승이 기대되면서 각 업체마다 아르바이트 고용 인원을 늘려잡고 있는 것. 추석을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가 확보해야 할 아르바이트 인력은 모두 260여 명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추석 아르바이트 인력을 45% 이상 늘려 8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구점에서만 지난해보다 20명 늘어난 6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며, 상인점에서도 지난해보다 5명을 더 고용해 20명을 뽑는다. 동아백화점과 대구백화점 역시 지난해보다 조금 더 많은 80명의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롯데백화점 상인점 신상훈 인사담당자는 "지난해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마다 추석 아르바이트를 지난해보다 많이 모집하고 있어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추석 배송 아르바이트 업무에는 대학생 등 젊은층이 선호되는데, 설 때는 학생들이 방학 중이라 아르바이트 인력이 넘치지만 추석은 학기 중이어서 일할 만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특히 올해는 9일간 '황금연휴'로 연결될 수 있어 돈벌이 대신 여행이나 휴가를 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기존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력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들을 설득하는 한편, 취업 포털사이트 등에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했다.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일을 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할 계획인 롯데백화점은 대구대, 계명문화대학, 영남이공대학 등 대구지역 대학교 인터넷 게시판에도 모집공고를 할 계획이며, 전화문의 및 지인소개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주문접수와 선물 포장, 배송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일부 업체에서는 아예 주부 인력 채용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30, 40대 주부 사원들은 대학생보다 고객응대 등에서 고객만족도가 높다 보니 전체 아르바이트 수요의 20~30% 정도를 주부 사원들로 채우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동아백화점 인사팀 박신영 주임은 "성공적인 추석 마케팅을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기본이기 때문에 주부사원과 학생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자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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