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4연패…언제 '탈꼴찌' 하나

5개구단 승점 4점 차…선두 '오리무중'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1위 싸움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7점)와 5위 FC서울(승점 33점)과는 불과 승점 4점 차로, 1위 자리를 두고 5개 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는 28일 대전 원정에서 대전 시티즌을 제물로 3주 만에 다시 정규리그 1위를 탈환했고, 1위였던 경남FC는 광주 상무와 1대1로 비기면서 3위로 떨어졌다. 성남 일화는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제압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1~3위는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해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 일화는 경남FC와 승점 36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고, 전북 현대가 승점 34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6위 울산 현대와 7위 부산 아이파크, 8위 수원 삼성, 9위 포항 스틸러스 간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울산은 승점 29점으로 6강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부산과 수원이 승점 26점으로 3점 차 내 추격을 벌이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뒤늦게 시동을 건 포항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승점 22점을 만들면서 6위 울산에 승점 7점 차로 따라붙었다.

한때 최하위권으로 처졌던 수원 삼성은 28일 리그 최대 라이벌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수원의 홈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인 4만2천377명의 관중 앞에서 일본 용병 다카하라의 역전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29일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5대3으로 이겼다.

포항은 29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후반 43분 오범석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던 추가 시간에 김형일이 천금 같은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어 패배를 면했다.

한편 대구FC는 후반 추가 시간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강원FC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는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내내 고전하다 후반 47분 김영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구는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K-리그 정규리그 9위(승점 22점)와의 승점 차도 10점으로 벌어져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리그 순위 한자릿수 내 진입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프로축구 전적

▷29일 경기

울산 1-1 포항

△득점=오범석(후43분·울산) 김형일(후49분·포항)

부산 5-3 전남

▷28일 경기

강원 1-0 대구

성남 1-0 전북

수원 4-2 서울

광주 1-1 전남

제주 3-1 대전

◇2010 K-리그 중간순위(30일 현재)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1 제주 37 11 4 3 35 18 17

2 성남 36 11 3 4 34 16 18

3 경남 36 10 6 2 28 17 11

4 전북 34 10 4 4 37 24 13

5 서울 33 11 0 6 31 17 14

6 울산 29 8 5 5 24 23 1

7 부산 26 7 5 6 29 23 6

8 수원 26 8 2 8 30 31 -1

9 포항 22 5 7 7 28 34 -6

10 인천 19 6 1 10 27 33 -6

11 전남 18 4 6 8 30 36 -6

12 강원 16 4 4 10 21 36 -15

13 광주 15 3 6 8 12 25 -13

14 대전 13 3 4 11 16 34 -18

15 대구 12 3 3 12 19 34 -15

※순위는 승점-득실차-다득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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