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말라리아로 30초마다 1명씩 숨지고 있어요. 연간 5억 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무려 100만 명이 생명을 잃는 상황입니다. 한국인도 세계시민 의식을 발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레슬리 크리돈(사진) 유엔재단 대외협력국장이 27일 매일신문사를 방문해 아프리카 말라리아 질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말라리아 퇴치운동인 'Nets Go'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것을 당부했다.
'Nets Go'운동은 아프리카 사망 원인 1위인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2007년 미국에서 처음 진행된 의식문화 및 기금 조성 운동으로 유엔재단이 주최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 운동으로 3년간 3천만달러의 모금실적을 올렸고 프로축구협회·종교단체·미디어 등도 파트너십을 맺어 계속 확산되고 있다. 'Nets Go'운동은 미국 이외의 해외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열고 있다.
크리돈 국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2015년까지 전세계 말라리아 완전 퇴치를 목표로 유엔재단을 적극 돕고 있다"고 전하면서 "올해 내로 한국에서 아프리카에 보낼 살충모기장 30만 장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간단한 도구는 살충 처리된 특수 모기장입니다. 한화 1만원 정도 하는 모기장 1장을 보내면 4명 기준 한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어요."
올해 9월 중 대구에서 10만 장의 살충모기장 모금을 목표로 'Nets Go'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는 크리돈 국장은 "매일신문을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시도교육청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며 동참을 요청했다.
지난 4월 청계천 광장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Nets Go'운동 선포행사를 가진 이래 영남대를 비롯한 한남대, 대한약사회, 서울시, 서울고등검찰청 등과 살충모기장 보내기 모금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22~2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을 잊지못해요. 비가 오는 중에도 전국 대학생 3천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습니다. 한국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크리돈 국장은 10월쯤에는 부산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다음엔 영국에서 'Nets Go'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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