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30일 오후 8시쯤 지역구 국회의원들끼리 모여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 특히 대구경북 의원들 자리는 타 지역구 의원들이 기웃거리는(?) 가장 활기있는 자리가 되곤 했다.
하지만 30일 오후 열린 뒤풀이 자리는 지난해와 달랐다. 의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지역발전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 일부에서는 "대구경북 정치권이 예전과 많이 다르다"고 수군거렸다.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이 불참한 대구 의원 자리에서는 서상기, 주성영, 조원진 의원과 시당 사무처 직원 몇몇이 모여 앉아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종근, 이해봉, 이한구 의원 등 지역 중진들이 없어 대화 주제는 산발적이었고 호흡이 끊겨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남부권 신공항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혁신도시 등 지역 현안은 대화 주제로 끼지 못했다.
중앙위의장 출마를 선언한 이명규 의원은 표몰이에 나서며 타지역 자리를 일일이 찾았다. 마침 주호영 의원이 나타나 대화는 "주 의원이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적임자 아니냐"는 대화로 이어졌다. 주 의원은 "문화부 장관은 걸출한 후보자가 너무 많아서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켜주면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인기 도당위원장이 주도한 경북 의원 자리는 '주객전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 의원들보다 타지역 의원들이나 비례대표 의원들 수가 더 많았다. 강석호, 김광림, 이병석, 이철우 의원 등 몇몇이 자리를 지켰다. 자연히 '경북 이슈'는 묻힐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의원 연찬회에 참석했던 일부는 "대구경북 의원들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자리를 함께하면서 정치·경제·문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가볍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한 얘기를 주고받고 했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며 "당직, 국회직에서 소외되면서 무기력증에 빠진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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