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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 지역출신 인사는 비판 '열외'인가

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매일신문 보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올렸다. 8'8 개각 관련 본지 기사에 대해 비판하고 아파트 새 관리규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에 대한 이견과 노곡동 침수 피해 기사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인현(변호사) 독자위원은 8월 19일자 6면에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8'8 개각과 후속 차관급 인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를 싣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은 비판 내용과 무관하게 비판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도했으며 심지어는 지역 정서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은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해당 국회의원이 언급한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취재나 사실 확인은 차치하고 지역 출신 인사를 비판하였다는 점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8월 24일자 6면에서도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우리 지역 출신 금융인의 실정법 위반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는데 해당 의원의 말처럼 '고향 선배인 것과 실정법 위반 문제는 별개'인 것이라고 했다. 국가 경영에 참여하는 정치인이나 주요 경제인이 우리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판 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으며 잘못이나 비위 사실이 있더라도 옹호하고 덮어주는 것이 지역 정서는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 위원은 국치 백 년을 맞아 '자정순국 100년을 돌아보다' 기획 시리즈 기사가 연초에 시작한 '국치 백년' 시리즈 기사에 이어 참으로 의미 있는 기획이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가르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24일자 기사에서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계 없는 것으로 보이는 1884년 갑신정변 관련 사진이 게재된 것은 아쉬웠다고 했다.

권오섭(동우CM 소장) 위원은 25일자 '새 아파트관리 규약, 입주민 기본권 침해' 기사가 균형감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이 기사가 법 개정의 취지나 그간의 아파트 관리규약 변경 필요성 등을 검토하지 않고 일방의 입장을 주로 기사화함으로써 주택관리사협회, 주택관리업협회나 공기업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면 30일자 6면 민간 투자 대학 기숙사가 밥을 못 먹을 지경으로 형편없다는 점을 꼬집은 기사에 대해 기업의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현실을 파헤친 기사로 평가했다. 기숙사 건립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하더라도 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식사의 질을 외면한 처사는 기숙사 사생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며 최소한의 도덕을 어기는 행위라는 의견과 함께 개선되는 대로 후속 보도를 주문했다.

그는 또 17일자 1면 '노곡동 침수, 배수장 설계 당시 이미 예견' 제하의 기사에 대해 어이없는 행정으로 한 달 안에 같은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개탄하며 이번 사태의 진상 파악과 민형사상의 책임을 추궁, 복구가 완료될 때 까지 취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유선(매일신문 시민기자) 위원은 20일자 5면 '브라보~실버 바리스타' 기사가 노인 복지를 위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잘 전달했다고 호평했다. 같은 날 16면 '2010 대구 스타기업' 시리즈 기사 역시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에서 남다른 기업 정신과 인재 육성, 끊임없는 신소재 개발, 품질 향상 등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함으로써 기업인들은 물론 대구 시민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위원은 '국치 100년 모국 찾은 재일동포 3~5세들' 기사가 좋았으며 중국의 동북아공정으로 고구려의 흔적들이 사라지는 현장을 찾아가는 국내 대학생들의 탐방 행사도 취재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대구시티투어 운영 실태를 꼬집은 기사가 날카로웠으며 시티투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취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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