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전국 최고 공예인의 전당

안동시 상아동 안동댐 입구에 들어선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소속 작가들이 전국 및 경북지역 공예품 대전에서 잇따라 수상해 전국 최고 공예인들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동공예문화전시관은 2005년 개관 이래 안동의 도자기, 염색, 목공예, 금속, 칼라믹스, 한지공예 작가들의 공예품만을 전시'판매하며 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전시관에서 활동 중인 양귀숙 씨는 최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관한 제40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 '와궤'(돈궤'사진)를 출품해 특선을 했다. 또 김순화 씨의 '장미벽시계'와 이혜숙 씨의 '색의 조화'가 각각 입선에 선정됐다.

대한민국공예품대전은 민속공예의 전통을 계승하고 우수한 공예품을 발굴'육성해 우리나라 공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16개 시'도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436개 제품을 1차'2차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특선을 차지한 양귀숙 씨의 '와궤'는 다목적 가구로서 원래 기능을 살리되 신라시대 와당과 책가도를 현대적인 모티브로 다시 디자인해 현대 주택에서도 어울리도록 안정감과 화려함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을 들었다. 또 원래 돈궤는 위판이 분리되는 방식이었으나 가구로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첩을 추가해 실용성을 갖추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제40회 경상북도 공예품대전에서 양귀숙 씨가 '와궤'로 은상, 김기덕'이혜숙 씨가 각각 동상, 장려상에 이미경, 특선에 김순화'김춘화, 입선에 권상희'박금화'변현숙'장은정 씨 등 모두 10명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월에는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천연염색가 김순화 씨가 천연염색 분야 공로를 인정받아 제15회 문화예술 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한국신지식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신지식인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신지식인은 지식을 활용,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사람으로 정의되며 여기엔 기존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으로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혁신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또 지난 5월에는 금속공예 작가 김기덕(이브아트) 씨가 안동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8회 안동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상 수상작 '하회탈 편화 이미지 장식소품'은 하회탈을 선으로 편화, 고전을 현대적 이미지로 바꿔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디자인 과정에서부터 기계화 대량생산 작업이 가능하도록 고안했으며, 하회탈이 가진 전통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

김완배 관장은 "안동공예문화전시관은 안동지역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예체험교실을 통해 지역 공예문화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며 "전시관 소속 작가들의 각종 대회 수상으로 전국 최고 공예인들의 전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