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대가 사관학교보다 더 빡빡해졌다?'
지역에서 유일한 4년제 종합예술대학인 대구예술대가 지난 3월 새로운 재단 출범과 새 총장을 영입하면서 제2교육관 건립과 대학 심벌마크 변경 등 세계화를 지향하는 명문 '예술사관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대변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대구예술대는 엄격한 교수 출퇴근 기록, 1초도 어김없는 강의시간 준수, 강의평가가 부실한 외래교수의 퇴출 등을 강행하면서 '사관학교보다 더 빡빡해졌다'는 평판이 나오고 있다.
전국의 지방대학 중 교수들이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부에 서명하는 대학은 대구예술대가 거의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실행 초기에는 교수들의 자존심 논란도 없지 않았지만, 진정한 교수의 명예와 자존심은 자유방만한 출퇴근보다 명문대학을 이뤄내기 위한 긴장감 조성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생각보다 조기에 정착이 됐다.
이 대학은 또 교내 학풍 쇄신과 교육의 질 혁신, 강의 환경의 전면 개·보수를 통해 과거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나가고 있다. 초빙·외래교수들도 부실 강의가 있을 경우 즉시 퇴출시킨다. 이미 지불된 결강 강사료도 반납 청구한다. 결강이나 지각이 몇 번만 누적돼도 평가점에 반영돼 재임용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했다. 물론 강의 시작과 마침 시간은 상시 점검하고 있다. 기숙사도 규정된 귀가시간이 넘을 경우 어떠한 경우도 입실을 할 수 없다.
대구예술대 김정길 총장은 "대학이 군대 또는 병영이냐는 비판이 나올 만큼 강도 높은 혁신이 6개월이 지나면서 교내 구성원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전교생과 학부모에게 배포하는 정기 간행물인 뉴스 레터(News letter)를 통해 학부모와 동창회로부터도 전폭적인 격려와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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